| 가을비 뒤, 도로가 위험하다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경사 김유진 |
| 2026년 10월 08일(목)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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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은 단순히 도로에 생긴 작은 구멍이 아니다. 빗물이 아스팔트의 균열 사이로 스며들고 차량의 반복적인 하중이 더해지면서 포장층이 약해져 발생한다. 여기에 기온 변화까지 더해지면 도로의 균열은 점차 커지고, 결국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며 큰 구멍으로 변할 수 있다.
문제는 포트홀이 운전자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위험이라는 점이다. 특히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나 비가 그친 직후, 야간에는 물웅덩이에 가려진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빠른 속도로 포트홀을 통과하면 타이어와 휠이 손상될 수 있고 차량의 조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 위험한 것은 포트홀을 발견한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급제동하거나 옆 차로로 급하게 방향을 틀면서 발생하는 2차 사고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 이륜차 운전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고속도로 포트홀은 4,167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 노선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3,721건으로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포트홀로 인한 피해배상 신청도 3,317건에 달했으며, 지급된 배상금은 약 34억8,600만 원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포트홀이 단순한 도로관리 문제가 아니라 교통안전과 직결된 생활 속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운전자도 대응이 필요하다. 비가 내리는 날이나 비가 그친 직후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낮추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도로에 물이 고여 있거나 노면 상태가 불규칙한 곳에서는 더욱 주의하고, 포트홀을 발견하더라도 급제동이나 급차선 변경은 피해야 한다.
포트홀을 통과한 뒤 차량에서 평소와 다른 진동이나 쏠림이 느껴진다면 타이어와 휠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로의 위험요인을 발견했다면 안전신문고 등을 활용해 신고하는 작은 실천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는 것이다. 도로관리기관은 가을철 잦은 비 이후 도로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반복적으로 파손되는 구간에 대한 점검과 보수를 강화해야 한다.
한 번의 보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동일 장소에서 파손이 반복되는 원인까지 살피는 관리가 필요하다.
도로 위의 작은 구멍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사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비가 그쳤다고 도로의 위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가을, 운전자는 속도를 한 번 더 줄이고 도로관리기관은 위험을 한발 먼저 찾아내는 것. 그것이 포트홀로 인한 사고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교통안전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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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월) 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