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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너머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해남경찰서 순경 정다겸

2026년 09월 29일(화) 08:46
해남경찰서 순경 정다겸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스마트폰은 이제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통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의 일상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지만, 편리한 만큼 사이버폭력이라는 새로운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이버폭력은 온라인 공간에서 상대방에게 욕설이나 비방을 하거나, 특정 학생을 단체 대화방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조롱하는 행위,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개인정보를 허락 없이 공유하는 행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냥 장난이었다.”, “친구들도 다 같이 웃었어요”, “온라인에서 한 말인데 뭐가 문제냐”는 생각은 사이버폭력을 가볍게 여기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 너머에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웃고 넘길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하루종일 마음에 남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온라인에 한 번 퍼진 사진이나 글은 완전히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가 이 말을 직접 얼굴을 보고도 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괜찮은 말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갈등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이버폭력을 목격했을 때 방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재미있다는 이유로 댓글을 달거나 사진ㆍ영상을 공유하는 행동은 피해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학교전담경찰관 역시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다양한 예방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책임을 알리고, 안전한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그 안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화면 너머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남기는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사이버폭력 없는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이름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이메일 jgkorea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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