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그러하듯, 민주당도 그러한가 서길원 大記者 |
| 2026년 02월 06일(금)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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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여당 가운데 최고의 야당 파트너를 둔 운 좋은 집권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석열의 내란으로 정권을 잃은 국민의힘이 아직도 그의 퇴행적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국민의힘에서는 비전과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 수권정당의 가능성을 잃었다는 말이다. 극우 유투버의 빅마우스가 지배하는, ‘악에 받힌 분노’만 스피커에 가득 차고 있다. 거기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에서 보듯 끌어당겨도 부족할 판에 솎아내기 당 운영으로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여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야당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아니면 국민의힘에 대한 보답일까. 민주당도 국민의힘에는 최고의 여당이 되는 길을 택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지난달 22일 느닷없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으로 당권파인 친청(친 정청래)과 비당권파인 친명(친 이재명)간의 당내 반목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당권파의 주장처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오는 6·3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밑그림이거나, 아니면 비당권파의 말처럼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언주 최고위원)이거나 간에 민주당의 내분은 국민의힘 못지않게 보기 흉하고 딱하다.
비당권파 역시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당권파를 견제, 갈등을 증폭 시키는 면도 없지 않지만,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의 합당 카드는 어느 모로 보나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 정권의 국정 동력 상실로 이어지고 이는 국민의 한숨 거리가 될 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데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보다 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이 당권 싸움이나 하는 그럴 때인가.
내란청산은 물론이고 부동산 안정, 민생경제 회복, 검찰개혁 등 산적한 과제가 이재명 정부 앞에 첩첩이 쌓여 있다. 여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이런 시급한 국정 현안을 눈앞에 두고 집권 여당이 권력투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다.
더구나 조국혁신당과 합당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과연 그게 생각처럼 ‘1+1=2’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거대 여당의 탄생이 언제나 승리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대 일당의 권력 독점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견제를 받아 ‘아니하느니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현재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여론 중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포함돼 있는게 당연하다. 따라서 조국혁신당과의 산술적 합당은 국민의 시선을 다시금 국민의힘으로 향하게 하는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현재 의석수는 지역구 154명과 비례대표 8명으로 162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절대 다수당이다. 의석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그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무얼 하고 있느냐”는 것이 국민의 질문이다. 질문은 민주당에게는 남아있는 기회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국민에게는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이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에 취해 자중지란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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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월) 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