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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푸른 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명예군민 선정

5·18 진실 알린 외국인 증언자…영암과 이어진 인연 재조명

2026년 03월 24일(화) 17:14
영암군, 푸른 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명예군민 선정
[대한기자협회 영암군지회] 영암군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푸른 눈의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David Dolinger, 70·한국명 임대운) 씨를 “영암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돌린저 씨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군보건소에 파견돼 결핵 환자 관리 등 보건의료 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당시 영암에서 ‘임대운’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으며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시민군 통역과 계엄군 무전 감청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폭력의 참상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故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맡으며 시민들의 저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암과의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돌린저 씨는 지난해 영암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당시 경험을 직접 증언하며 군민들과 다시 만났다.

그는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 월출산을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한 영적인 장소”로 표현하며, 사후 유골 일부를 이곳에 묻어달라는 뜻을 밝히는 등 영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또한 회고록 출간 이후 기금을 조성해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영하 영암군 자치행정과장은 “데이비드 돌린저 씨는 영암의 보건의료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영암을 영적인 고향으로 여긴 그의 뜻을 기리는 이번 명예군민 선정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명예군민 선정 안건은 3월 23일 영암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기자이름 대한기자협회 영암군지회
이메일 jgkorea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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