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6.10.06 (화) 23:45
시군협회보
광주시출입
전남도출입
목포시지회
여수시지회
순천시지회
광양시지회
나주시지회
무안군지회
구례군지회
곡성군지회
고흥군지회
보성군지회
화순군지회
담양군지회
장성군지회
장흥군지회
강진군지회
해남군지회
영암군지회
함평군지회
영광군지회
진도군지회
완도군지회
신안군지회
해남군, 군곡리 발굴조사 현장공개설명회 개최

군곡리 단순 패총 아니다 고대국제무역항 위용 드러내
대규모 주거지 및 제의시설 갖춘 국제교역 요충지, 22일 현장공개설명회

2022년 06월 22일(수) 16:30
해남군, 군곡리 발굴조사 현장공개설명회 개최
[대한기자협회 해남군지회 박광일 기자] 해남군 군곡리 일원이 고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발굴조사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남군은 22일 송지면 군곡리 일원 발굴 현장에서 해남 군곡리 패총(사적 제449호) 발굴 현장공개설명회를 열었다.

국립목포대학교박물관(관장 한정훈)이 2021년부터 7, 8차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발굴을 통해 제의와 관련된 대형수혈주거지와 거석기념물, 생활유구인 청동기~삼국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지군을 비롯해 삼국시대 무덤도 처음 확인되었다. 코로나19 등으로 일반 개방이 미뤄져오다 이번 현장설명회를 통해 전면적으로 발굴결과를 공개하게 되었다.

해남 군곡리 패총*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철기시대(마한시기)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지로 손꼽힌다. 1986년부터 실시한 발굴 결과, 청동기시대부터 마한·백제 시대에 걸쳐 형성된 유적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 제449호(2003.7.2.)로 지정되었다.

특히, 구릉 정상부를 에워싸는 패각층의 규모는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다른 패총 유적들과 비교할 때 최대급에 속한다. 중국 신나라(8~23년) 동전(貨泉) 뿐만 아니라 중국․한반도․일본열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어 해남 백포만 일대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2020년 7차 발굴구역인 패총 중앙 정상부에는 제의시설인 거석기념물*과 대형 수혈건물지*가 소재하고 있다. 반경 10m 이내에는 다른 생활유구가 들어서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마을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유지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거석기념물인 바위 표면에는 ‘성혈*’이 적게는 5개, 많게는 30여 개 이상 확인된다. 성혈 크기는 3~5cm 정도이며, 깊이는 2~3cm이다.

한편, 거석기념물 남쪽으로는 한변이 8.5m에 달하는 대형의 수혈건물지와 그 내부에서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말머리뼈(치아)와 함께 개배*와 같은 제사용 그릇이 있어 일반 거주건물이 아닌, 제사 의례와 관련된 중요 건물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8차 발굴은 마을의 중앙부 및 남쪽 사면의 유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5세기 대 대형수혈주거지를 비롯해 3~4세기대(마한시기) 주거지군, 삼국시대 석곽묘, 철기시대(마한시기) 환호, 청동기시대 후기 주거지 등 총 82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주거지 한 변의 길이가 8m에 달할 정도로 대형급이 7차에 이어 새롭게 노출되었으며, 역시 제의 유구들과 관련성이 높다.

남쪽 사면 끝자락에서 확인된 석곽묘는 대형 판석으로 네벽을 맞춘 구조로, 바닥 면 중앙에서는 인골이 항아리에 담긴 채 확인되었다. 항아리 주변에서는 공헌물로 추정되는 돼지 뼈가 있다. 이러한 매장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란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신나라 동전인 화천 1점과 청동거울 파편도 이번에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마을을 방어하기 위한 ‘환호*’, 다양한 ‘주거지와 폐기 구덩이’, 생활공간을 구분하기 위한 ‘기둥 시설’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들도 확인되었다. 특히 8차 조사구역은 장소가 협소함에도 30∼40여 채의 주거지가 하나의 군집을 이룬 채 들어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장기간 새로운 집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대형의 제의시설, 거석 기념물 등은 바다 항해와의 관련성을 연결한다면, 국제적인 교역이 이루어지는 대규모 마을이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군곡리는 국내 4대 험조처(險阻處) 중 하나인 명량해협을 통과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무역선들이 머무르던 최적의 장소였음을 보여 주는 곳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군곡리 패총 발굴 결과, 단순히 조개무덤의 의미를 넘어서 광의적 개념의 마한취락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확보되었으며, 중국-한반도-왜와의 동북아 국제해양교류의 중요 요충지였음을 고고학적 자료로 증빙하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최근 유적의 위상에 걸맞게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복원정비하고, 지속적으로 해남 마한역사문화의 전모를 추적하여 대국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이름 대한기자협회 해남군지회 박광일 기자
이메일 jgkoreaja@hanmail.net
대한기자협회 해남군지회 박광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해남군, 택시타고 해남 관광떠나요! 관광택시 시범운영
해남군, 상거래용 비자동저울 정기검사 실시
해남경찰서, 반딧불(솔라안심등) 사업 추진으로 골목길 안…
해남군, 해남의 가을은 축제로 물든다 맛과 멋, 즐거움 가…
해남군, ‘조사유피(鳥死留皮)-표본으로 만나는 새 이야기…
해남군, 제27회 흑석산 힐링축제 10월 2일 개최
해남군,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해남군, 노후 건물번호판 개별 재교부 제도 운영
해남군, 시설과채류 줄기유인작업 자동화 장비 호평
해남군, 양육지원 통합 ‘해남아이 키움수당’지급 개시
해남군, 가을철 산불 미세먼지 예방 영농부산물 순회 파쇄…
해남군, 노후 슬레이트 철거·처리 지원 주거환경 개선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