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알프스, 덕유산에 울려 퍼진 천상의 요델소리 |
한국요델협회(회장 김인숙)는 지난 10월 7일(일) 덕유산국립공원 설천봉에서 한국요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산상 공연을 하였다.
2018년은 한국 요델송의 대부인 요들러 김홍철씨(현 캐나다 거주)가 한국에 요델송을 보급한 지 50주년이기도 하지만 한국요델협회 창립 40주년이기도 한 해라고 한다.
협회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대중과 가까이에서 스위스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설천봉과 향적봉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의 산상 공연을 기획하였다.
스위스 전통 의상을 입은 120여 명의 한국요델협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진 알프혼(알프스호른) 연주와 우드스푼 퍼포먼스, 요델송(솔로, 중창, 합창) 공연은 휴일을 맞아 덕유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알프스의 풍경을 한껏 즐기기에 충분했다.
파릇파릇한 잔디와 하얀 고사목,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진 덕유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는 알프혼과 요델 합창 소리는 천상의 하모니 그 자체였다.
가을 단풍 시즌을 맞아 덕유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스위스에서 보았던 축제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치 유럽의 알프스 지역에 와 있는 느낌 그대로라며 발걸음을 멈추고, 산행도 잊은 채 박수와 어깨춤으로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한국요델협회 김인숙 협회장은 ‘평소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시작된 산 노래 요델송을 스위스와 비슷한 높은 산 위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에서 꿈의 콘서트를 갖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요델협회 소속 요델 클럽은 5개 클럽이 있으며, 서울에 한국에델바이스, 한국바젤, 그리고 지방에 인천엔지안, 광주엔시안, 부산알핀로제 등이 있다. 이들은 지역별로 매주 정기모임을 갖고 요들송과 스위스의 여러 가지 전통악기를 배우고 있으며, 요델송에 관심이 있는 분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함께 참여하기를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