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검무보존회, 제2회 ‘호남검무축제’ 성료 호남검무보존회 전국무용경연대회 |
| 2017년 12월 05일(화) 1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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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검무가 곡성의 문화자산으로, 호남의 무형문화 유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일 곡성군 옥과면 월파관에서 열린 제2회 호남검무축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호남검무축제는 ‘호남검무보존회 전국무용경연대회’와 ‘전국 팔도검무의 향연’, ‘한진옥류 호남검무 학술세미나’ 등 3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호남검무보존회(공동대표 박정하 · 유라용)가 주관한 ‘전국무용경연대회’에는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대거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춤사위 실력으로 자웅을 겨루었으며, 제2부 ‘전국 팔도검무의 향연’에서는 진주검무, 통영검무(승전무), 평양검무, 밀양겸무, 호남검무 등 우리나라 5대검무가 한자리에 모여 화려한 칼춤의 향연을 펼쳤다.
제3부 곡성군이 주관한 ‘호남검무학술세미나’에는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정하 호남검무보존회 대표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발제, 국수호 전)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엄옥자 부산대 체육교육과 명예교수, 이현채 호남문화원장, 지형원 문화通 이사장 등이 열띤 토론을 버렸다.
이 날 박정하 호남검무보존회 대표는 발제한 ‘옥과의 전통예술인과 호남검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과거 옥과지역이 국보급 예인들의 활동중심지역 이었음을 미쳐 간과하고 있으며 옥과지역에서 가·무·악의 전수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진주검무, 통영검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법적보호를 받고 있으나 한진옥류 호남검무는 아직까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며 “호남검무가 이 시대에 사라져 가는 남도의 춤맥을 지켜 호남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한진옥류 호남검무의 민속학적 가치와 계승방안’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한진옥은 일찍이 무악명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부친과 모친의 무속적 DNA를 타고난 춤꾼이다”며 “기방 예술적 교태미 보다는 남성다운 선 굵은 장쾌함과 활력이 넘쳐난다”고 밝히고 “한진옥 춤의 원형발굴과 보존 계승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하며 호남검무축제가 매년 옥과에서 열린다면 한진옥 춤에 대한 민속적 가치와 그 의미는 한층 배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국수호 전 중앙대 교수는 “한진옥류의 춤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진옥류의 원형을 제대로 전승해 나가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하고 복색과 삼현육각 등의 원형도 되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엄옥자 부산대 명예교수는 “검무 계승자들이 어떤 시기에 어떤 식으로 집중적 사사를 받았는지 궁금하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자료화 했으며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현채 호남문화원장은 “향토사적 측면에서 옥과는 호남검무 전승자들의 고향으로써 예향의 맥을 이어 준 위상을 드높여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화통 지형원 이사장은 “여타 검무는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불리고 있는데 반해 호남검무는 너무 광범위하게 지역을 표방하고 있어 지역특색이 반감되고 있다”며 “‘옥과 검무‘라 표기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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